“지금 여러분 금수초목과 사람을 비교하여 보면 사람이 도리어 낮고 천하며, 여러분이 도리어 귀하고 높은 지위에 있다 할 수 있소.”(《금수회의록》, 책꽂이, 2017)
1. Life
안국선은 1878년에 태어나 1926년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1895년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에서 수학하였다. 졸업 이후 박영효 관련 역모사건에 관련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가 1907년 3월 방면되었다. 1908년 애국계몽사상을 근간으로 한 대표작 《금수회의록》을 발표했다. 안국선의 문제의식은 일제 강점기인 1911년부터 1913년까지 청도군수로 지내며 점차 친일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1924년에는 친일을 목적으로 결성된 동민회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2. Writing
안국선은 《금수회의록》의 작가이지만, 구한말의 관료이자 정치사상가이기도 하다. 그는 소설 창작을 통해 사회에 대한 인식을 비판적으로 드러냈다. 그의 작품은 이 시기 대표적인 신소설로 손꼽히며, 그의 대표작인 《금수회의록》은 우화소설의 형식으로 당시의 사회를 비판한 신소설이다. 이 작품은 화자가 금수(禽獸)의 세상만도 못한 인간 세상을 한탄한 뒤, 꿈속에서 그들의 회의를 목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회의가 전개되면서 회의에 참석한 동물들은 불효, 외세에 의한 국권 탄압, 분수를 모르는 자들, 표리부동, 부도덕, 골육상쟁, 탐관오리, 부부윤리의 타락 등을 안건으로 인간 세상의 타락을 비판한다. 화자는 회의를 들으며 인간의 잘못에 대해 깊이 있게 깨닫게 된다. 안국선의 또 다른 작품 《공진회》는 애국계몽사상에서 변화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오락적 성격을 띠고 있다. 《공진회》는 안국선이 직접 제작 출판한 단편소설집으로, 원래 5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려고 했으나 검열 때문에 <탐정순사>와 <외국인의 화>를 제외하고 <기생>, <인력거꾼>, <시골노인> 3편만을 수록하였다. 이 책은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염두하고 제작되었는데, 서문에서 작가는 실제 공진회에서 새롭고 다채로운 물건을 구경할 수 있다면 소설 《공진회》에서는 누워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Reference
《애국정신 외》(을유문화사, 1969)
《금수회의록 : 짐승들이 인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평민사, 1983)
《금수회의록·공진회》(범우사, 1984)
《금수회의록》(두로, 1997)
《금수회의록》(범우사, 2001)
《금수회의록 외》(소담출판사, 2002)
《안국선 작품집》(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금수회의록 외》(푸른생각, 2013)
《금수회의록 : 인문학적 감성으로 다시 읽는 한국문학》(모비북스, 2017)
《금수회의록·공진회 외》(범우, 2023)
(공저) 《은세계·추월색·금수회의록 외》(범한, 1996)
(공저) 《혈의 누 외》(금성출판사, 1997)
(공저) 《화의 혈·자유종·추월색 외》(대산출판사, 2001)
(공저) 《추월색 : 안국선·이해조·최찬식 소설선》(문학과지성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