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영화나 드라마는 많지만 법정을 넘어 판사실에서 판사들끼리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판사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그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판사들이란 그저 법대 위에 무표정하게 앉아 ‘망치’를 두드리는 무표정한 존재로만 그려진다.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보고 싶었다.”(《미스 함무라비》, 문학동네, 2016)
문유석은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과 여러 에세이를 쓴 작가이자 판사이다.
1. Life
문유석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하고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돼 1997년부터 2020년까지 23년 동안 서울고법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부장판사,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다양한 직장의 ‘부장님’들에게 회식하지 않기, 잔소리하지 않기, 여자 직원 만지지 않기를 설파한 칼럼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로 전 국민적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2015년 한겨례신문에 <미스 함무라비>를 연재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장편소설 《미스 함무라비》 외에도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의 대본을 집필했다.
2. Writing
판사인 문유석은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미스 함무라비》를 연재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실적이고 흡입력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준다. 이 소설은 법치의 다양한 변화상과 법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 판사들이 집안과 사회에서 겪은 성차별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악마판사 오리지널 대본집》은 정치가 무너지고 빈부 격차가 극심하며 시민 간 불신과 혐오가 팽배하게 된 가까운 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그려냄으로써 법과 정의, 인간 사회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편 산문집 《쾌락독서》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던 문유석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독서 에세이이다.
Reference
문유석·신형철, <(대담) 글쓰는 판사의 유감, 선언, 그리고 쾌락>, 《문학동네》 제99호, 문학동네, 2019.
장편소설
《미스 함무라비》(문학동네, 2016)
대본집
《미스 함무라비 대본집》(문학동네, 2018)
《악마판사 오리지널 대본집》(문학동네, 2021)
산문집
《판사유감》(21세기북스, 2014)
《개인주의자 선언》(문학동네, 2015)
《쾌락독서》(문학동네, 2018)
《최소한의 선의》(문학동네,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