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로고

KLWAVE로고

Sign in New account

TOP

Magazine

[KLN Spring 2023: Essay 3] Humans, Born from the Face of the Persecuted scrap download

[KLN 2023 봄호: 에세이 3] 인간은 박해받는 자의 얼굴에서 태어난다

Korean Literature Now Spring 2023(Vol.59)

Vol.59 Spring 2023

Read Magazine

About Magazine 잡지 소개

‘애도’를 주제를 탐구하는 또 다른 에세이, 전승민 평론가의 ‘인간은 박해받는 자의 얼굴에서 태어난다’을 소개합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잊으면 안 되는 것들과 일련의 사회적 사건이 피해자나 유가족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또한, 김남숙의 단편소설 「파주」를 통해 사회적 사건을 겪은 피해자가 어떻게 삶을 이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에세이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가항력적인 시간의 유형력에 맞서 반드시 저항해야 하는 것, 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 힘이 비록 한 사람의 생애를 훌쩍 초과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폭력의 기억이 그렇다. ..."


"... 소설은 제대로 구제받지 못한 폭력의 피해자가 비폭력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구출해 내는 자기-애도의 수행을 현철을 통해 보여 준다. 사회와 가해자가 자신으로부터 빼앗아간 ‘망각’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최후의 몸부림 말이다. 잊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잊지 않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해자는 영원히 자신의 행위를 잊음으로써 언제나 ‘억울한 가해자’가 된다. 그러므로 아픔의 기억을 무사히 과거 시제로 만들기 위해 폭력은 공공의 영역에서 결코 잊히지 말아야 하고, 피해자가 자기혐오와 자책의 늪에 갇히지 않기 위한 애도, 그리고 망각을 위한 분리의 사적 장치와 제의가 필요하다. ..."


전승민은 문학평론가이다. 2020년 제19회 대산대학문학상과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면서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현재 동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관심 분야는 20세기 영국 모더니즘 소설과 퀴어페미니즘 담론이다.


전문은 https://kln.or.kr/lines/essaysView.do?bbsIdx=1935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ore Content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