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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on
Seoul in K-Literature: The Past Edition
한국문학번역원 소셜 미디어 투표를 통해 독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한국문학 콘텐츠 주제로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의 명소, 음식, 문화 등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들을 위해 KLWAVE가 준비한 첫번째 콘텐츠는 “서울이 소개되는 한국문학” 입니다.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은 시리즈물로 이번에는 서울의 과거 모습을 담고 있는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합니다.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문학과지성사(한국), 2005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하루동안 서울을 산책하는 일이 곧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줄 수도 있는 방법임을 보여준다. 마치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이 하루동안 런던의 압축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것처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한 사람의 하루를 통해 서울 전체의 압축적인 풍경을 풍요롭게 보여준다. 소설가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묘사해낸 서울의 풍경은 매혹적이면서도 아름답다. 박완서, <나목>, 세계사(한국), 2012 <나목>은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여주인공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 오면서 어떻게든 ‘내 아이를 서울에서 키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가난한 살림을 책임졌지만, 아들과 딸은 어머니의 꿈처럼 행복하지 못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의 만남을 통해 여주인공은 삶의 희망을 얻는다. 제목인 ‘나목’은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라는 뜻이다.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문학과지성사(한국), 2019 <서울 1964년 겨울>은 이제 막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될 무렵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 남자의 우연한 만남은 그들의 외로움과 불안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계기가 되지만, 그 중 한 남자의 비극적인 결말을 막지는 못한다. 급속한 산업화가 지속될 수록 더 깊은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는 서울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고 치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애란, <달려라 아비>, 창비(한국), 2019 <달려라 아비>에 수록되어 있는 “나는 편의점에 간다”는 매일 편의점에 가며 음식을 비롯한 각종 상품을 소비하며 살아가는 서울의 젊은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서울은 세계적으로 24시간 편의점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도시인데, 그토록 흔한 편의점에 매일 들른다는 것은 처음에는 ‘나는 서울 사람’이라는 안도감(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고, 가장 풍요로운 도시라는 점에서)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편의점에 매일 가는 사람들은 가장 외롭고 불안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면서도 리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 문학과지성사(한국), 2006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울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이 사랑과 결혼, 우정과 성공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자주 좌절하고 외로워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모두들 화려한 성공과 달콤한 사랑을 꿈꾸지만, 직장에서도 연애에서도 완전한 만족을 얻지 못하는 모습,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청춘의 성장소설처럼 다가온다. 서울의 온갖 화려한 문명, 상품, 소비를 향한 유혹이 잘 묘사되어 있다. 정여울 집필 KBS라디오 '정여울의 도서관' 진행자.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살롱드뮤즈' 연재.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진행자. <문학이 필요한 시간>,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여행의 쓸모>,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로 가는 길>, <내성적인 여행자>, 저자. 정여울의 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는 베트남어와 중국어로,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는 인도네이사어로, <끝까지 쓰는 용기>는 중국어로 번역되었다. -
Fiction
The Tale of Choe Cheok
1. 기본정보 『최척전』은 한국의 고전소설이다. 한문으로 된 전기소설(傳奇小說)로 분류된다. 16세기 후반~17세기 초반에 걸친 동아시아의 전란을 구체적인 배경으로 삼아 가족의 이산과 재회를 다루었으며, 조선, 일본, 중국,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여 최척과 옥영이 전란을 극복하고 재회한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2. 작가 및 창작연대 조위한(趙緯韓, 1567~1649)이 1621년에 한문으로 창작하였다. 조위한은 조선시대 광해군과 인조 때의 관료로, 임진왜란(壬辰倭亂,1592~1598)과 인조반정(仁祖反正, 1623),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 등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던 시기에 관직생활을 하였다. 『최척전』은 그가 벼슬에서 물러나 남원에서 지내고 있을 때, 최척의 기구한 삶을 듣고 기록한 것이라 한다. 조위한은 당대에 문장력이 뛰어났던 허균(許筠, 1569~1618), 권필(權韠, 1569~1612) 등과 절친했는데, 소설 창작에 부정적이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세 사람 모두 뛰어난 소설을 남겼다는 점이 주목된다. 3. 작품내용 전라도 남원에 사는 최척은 부친의 친구를 찾아가 수학하던 중, 옥영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최척이 청혼하자 옥영의 모친은 그가 가난하다며 반대하지만, 옥영은 모친을 설득하여 최척과 혼인을 약속한다. 그러나 혼인을 앞두고 일본군이 침략하자 최척은 의병이 되어 전장에 나가고, 옥영의 모친은 이웃의 부유한 양생에게 옥영을 시집보내려 한다. 사실을 알게 된 옥영은 모친을 설득하지만 듣지 않자 목을 매어 자살을 시도하고, 이 일을 계기로 옥영의 모친은 더 이상 양생과의 혼인을 강요하지 않는다. 최척과 옥영은 혼인한 후 아들 ‘몽석’을 낳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일본군이 남원을 침략하자 모두 지리산으로 피신한다. 최척이 양식을 구하러 간 사이 일본군이 쳐들어오고 옥영은 ‘돈우’라는 늙은 일본군에게 잡혀간다. 최척은 가족을 잃고 방황하던 중 명나라 장수 여유문(余有文)을 따라 명나라로 건너간다. 난리 중 다행히 목숨을 구한 최척의 부친과 옥영의 모친은 무사히 손자 몽석을 찾아 집으로 돌아와 최척과 옥영을 그리워하며 지낸다. 한편 옥영을 잡아간 돈우는 남장한 옥영을 아끼며 함께 상선을 타고 외국에 장사하러 다니고, 최척 또한 친구 송우(宋佑)와 함께 상선을 타고 안남에 왕래한다. 최척이 어느 고요한 밤에 안남의 항구에서 퉁소를 불자, 일본의 상선에 있던 옥영 역시 자신과 남편만이 아는 한시를 읊는다. 다음날 최척은 바로 일본 상선에 찾아가 옥영과 상봉하고, 부부의 재회를 지켜본 사람들이 기이한 일이라며 감탄한다. 최척과 옥영은 중국으로 돌아와 둘째 아들 ‘몽선’을 낳고, 몽선이 장성하자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전한 ‘진위경(陳偉慶)’의 딸 ‘홍도(紅桃)’를 며느리로 맞는다. 이후 후금의 군대가 명나라를 침략하자 최척은 또다시 명나라 군대에 징집되고, 옥영은 남편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까봐 슬퍼한다. 명나라 군대가 크게 패한 후 최척은 포로가 되고, 포로 수용소에서 맏아들 ‘몽석’과 극적으로 상봉한다. 몽석 역시 명나라의 요청으로 출전한 조선의 군대에 소속되었다가 패한 후 포로가 된 것이었다. 최척 부자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던 후금 병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하지만, 남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최척이 등창에 걸려 곤경에 처한다. 이때 ‘진위경’이라는 명나라 사람이 최척을 치료해주고, 최척은 그가 중국에서 얻은 며느리 홍도의 부친인 것을 알게 된다. 최척 부자는 진위경과 함께 20년 만에 남원으로 돌아와 조선에 남아있던 가족들과 재회한다. 최척과 이별한 후 옥영은 명나라 군대가 패했지만, 많은 조선인들이 살아서 귀국했다는 소문을 듣고 고국에 돌아갈 준비를 한다. 옥영 일행은 도중에 풍파를 만나 무인도에 표박하고 해적들에게 배마저 빼앗기지만, 안남에 다녀오던 조선의 상선을 만나 무사히 구출된다. 옥영은 몽선 부부를 데리고 남원에 돌아가 최척 등과 재회하고, 중국인 진위경 또한 이국(異國)에서 딸 홍도를 만나 단란한 삶을 누리게 된다. 4. 특징과 의의 『최척전』은 임진왜란, 명나라와 후금의 전쟁 등 동아시아 세력 재편기에 발생한 전란의 참상을 다룸으로써 17세기 소설들 중에서도 당대의 사회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사공간을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확장했다는 점, 옥영이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인상을 창조했다는 점, 국제결혼(둘째 아들 몽선과 중국인 홍도의 혼인)과 타국인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은 소설 창작에 보수적이었던 조선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고전소설로서는 드물게 작가와 창작연대가 밝혀진 작품이며, 관점에 따라 불교소설, 피로소설, 역사소설, 애정소설 등으로 논의될 만큼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다. 또한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수록된 『홍도(紅桃, 홍도 이야기)』는 과 비슷한 사건전개를 보이며, 홍세태(洪世泰, 1653~1725)의 『김영철전(김영철 이야기)』 역시 전쟁과 가족의 이산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어 『최척전』과 함께 자주 언급된다. 5. 기타사항 : 없음 6. 자료 『최척전은 현재 한문필사본인 서울대본, 고려대본, 일본 천리대본, 김모본, 간호윤본 5종과 한글필사본인 연세대본 1종, 한문축약본 5종이 전한다. 이 가운데 학계에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서울대본으로 겉표지에 ‘奇遇錄(기이한 만남을 기록하다)’이라고 적혀있으며, 책 안장에는 ‘崔陟傳(최척 이야기)’이라고 되어 있다. 대략 32면이며 매면 9행 30자 정도로 쓰여 있다. 7. 참고자료 및 링크 1) Translated by Ally Hwang, KOREAN CLASSIC STORIES Vol. 3 War & Exile, Seoul Selection, 2013. https://issuu.com/seoulselection/docs/war_exile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최척전” 항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29431&cid=46641&categoryId=4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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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osium on Zainichi Korean literatur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and online
2023-12-09~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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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el Memorial Symposium 2023 on Nobel Prize in Literature 2023
Seoul National University, Cultural Center (Bldg. #73) (Middle Hall)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 (73동)2023-11-22~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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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Narratives and Critical Perspectives in Korean Studies
USC Park Campus (for the room information, please see the attached program)
2023-11-10~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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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vels— Drama-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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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soothing “healing novels” continue driving immense popularity! Meet the best-selling Korean novels of the second quarter full of healing 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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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N Summer 2023] The Face of Climate 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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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Read Mysteries and Thrillers for Hot Summer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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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ing KLWAVE's Bestsellers of the 1st Qu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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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on
[KLN Spring 2023: Bookmark 1] When I Start Wee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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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ers는 11월 3일까지 두번째 책에 대한 리뷰를 전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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